일본 도쿄 인근의 유명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 산이 800년 만에 처음으로 분화했습니다.
화구 주변의 입산이 금지됐고, 주민들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도쿄에서 열차로 1시간 반가량 떨어진 하코네 산입니다.
산 허리와 정상 곳곳에서 흰 연기가 솟구쳐오릅니다.
일본 기상청은 화산 가스가 뿜어져 나온 오와쿠다니에서 10m 크기의 분화구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코네산 일대 화산 경계수준은 2에서 3으로 상향됐습니다.
분화구 주변 700미터까지 입산이 금지됐고, 주민들에게는 1킬로미터 밖까지 대피령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하코네 마을 주민
- "(분화의 영향으로) 지진이 계속 일어나서 불안합니다."
산 아래 온천 마을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하코네 산은 그제(29일)부터 약한 진동이 감지됐고, 어제(30일)에는 산 주변에서 여러 차례의 지진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활화산의 7%가 분포한 일본에서는 최근 활화산의 화산활동이 잇따르는 가운데, 하코네산의 분화는 800년 만에 처음입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