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유가 상승에 대비해 바이오연료 업체에 투자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미국 최대 항공용 바이오연료 제조사인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에 3000만달러(약 334억8900만원)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항공사가 바이오연료에 투자한 것은 2012년 델타항공 이후 두번째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을 통해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오연료를 공급받을 예정”이라며 “앞으로 최소 10년에 걸쳐 9000만 갤런의 바이오연료를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연료는 농장 폐기물, 동물기름 등의 추출물을 기반으로 탄소 방출량을 줄인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연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펄크럼사는 쓰레기를 이용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한뒤 이를 항공 연료와 혼합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오는 2017년 미국 네바다주에 첫 공장 신설을 시작으로 공장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지난해 연료 사용량은 39억 갤런으로, 전체 운영 경비의 32%에 달했다. 회사는 올 여름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국내선 항공기에 바이오연료를 시험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 가운데 바이오연료를 쓰면 기존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펄크럼의 짐 마시아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의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면 재래식 연료 대비 탄소배출량을 80% 줄일 수 있다”며 “바이오연료는 연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대체에너지”라고 강조했다.
향후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바이오연료에 대한 투자를 부추켰다. 최근 저유가로 항공업계는 수해를 봤지만 유가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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