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그리스, 치프라스 채권단 국민투표 앞두고 막판 기싸움
↑ 치프라스 채권단 / 사진=MBN |
유로그룹에서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지원 요청까지 거부할 경우 그리스는 사태는 5일 치러질 국민투표에 따라 크게 판가름 될 전망입니다.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 IMF 채무 약 1조 9000억원 상당의 15억유로를 상환 만기일인 지난 달 30일까지 갚지 못했습니다.
IMF는 채무 불이행인 디폴트가 아니라 체납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국제 금융계에선 그리스가 디폴트와 다름없는 상황에 빠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디폴트와 유로존 탈퇴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는 7월5일 치러지는 국민투표입니다.
현재 그리스 국민들이 투표에서 유럽연합(EU), IMF 등 국제 채권단이 제안한 개혁안에 찬성한다고 의견을 모으면 연내 155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를 충분히 갚을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국제 채권단의 개혁안을 거절하면 긴급 자금지원 등이 끊기면서 디폴트 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정망 입니다.
채권단은 지난 25일 그리스 정부가 연금 삭감, 공무원 임금 축소 등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조건으로 오는 11월 말까
하지만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달 27일 이를 거부하고 다가오는 5일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치프라스 정권은 '반대'표를, 채권국들은 '찬성'표를 이끌어내기 위해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