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 채권단, 그리스 사태 구제금융 협상…다음달 5일 국민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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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프라스 채권단, 그리스 사태에 구제금융 종료일 연장 요구
치프라스 채권단, 그리스 사태 구제금융 협상…다음달 5일 국민투표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구제금융 협상의 최종 시한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접촉에 나서는 등 막판 협상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
↑ 치프라스 채권단 / 사진=MBN |
그리스 언론보도에 따르면, 융커 위원장은 치프라스 총리에게 호텔에 적용하는 부가가치세율을 23% 대신 13%로 내리고, 연금 삭감 요구도 일부 양보하는 내용의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리스 민영방송 스카이TV는 그리스 정부도 채권단에 새로운 협상안을 제안했다며 양측이 파국을 막기 위한 막판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2년 동안 유럽안정기구(ESM)가 그리스에 필요한 재정과 채무 재조정을 위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국제통화기금(IMF)에 부채를 상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지만 최종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묻자 "우리는 그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가 채권단의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이면 최종 합의를 위해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가 다시 열릴 것이라고 EU 소식통이 전했다.
또한 치프라스 총리는 융커 위원장 뿐 아니라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채권단의 제안을 받아들였음을 통보해야 할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하지만 양측이 구제금융 연장안에 합의하더라도 각국의 의회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채권단은 지난 25일 그리스 정부가 연금 삭감, 공무원 임금 축소 등 구조개혁을 단행하는 조건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구제금융을 5개월 연장하고, 155억 유로(19조원)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하지만 치프라스 총리는 27일 이를 거부하고 다음달 5일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전격 선언했다.
그리스는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다음달 5일까지 구제금융 종료일을 늦춰달라고 요구했으나, 유로그룹은 27일 회의에서 이를 거절하고 예정대로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30일에 종료하기로 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