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군 수송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최소 116명이 숨졌습니다.
조종사가 이륙 직후 회황을 요청해 엔진 결함에 따른 사고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듯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군 수송기와 주택 모두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어제(30일) 오후 12시 8분쯤 인도네시아 메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수송기가 이륙 2분여 만에 추락했습니다.
기지에서 5km가량 떨어진 주택가 한복판에 추락하면서 건물 3채를 강타했습니다.
탑승객 수는 113명으로 알려졌고, 인도네시아 공군은 탑승객 중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충돌 당시 지상에서도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사망자는 최소 116명으로 추정됩니다.
사고가 발생한 메단은 인구 200만 명의 대도시로, 인도네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꼽힙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조종사가 이륙하자마자 회항을 요청해 엔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기인 허큘리스 C-130 수송기는 운항한 지 51년 된 낡은 기종입니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같은 기종을 28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