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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전 당시 네이팜탄 폭격을 피해 나체로 뛰어가던 소녀 킴 폭(가운데) |
미국 CNN방송은 22일(현지시간) 과거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가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진 인물을 재조명하는 ‘리와인드 : 그들은 지금 어디에’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일명 ‘네이팜 소녀’로 불리던 킴 푹(52)을 찾아내 인터뷰했다.
올해로 종전 40주년을 맞은 베트남전에 주로 초점을 맞춘 ‘70년대’ 편에 푹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1972년 폭격을 피해 달아나다 화상을 입고 1년이 넘는 투병생활 끝에 목숨을 건진 그는 20여년 전 남편과 캐나다로 망명해 토론토에서 두 아들을 기르며 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폭격 당시 사진이 공개 되면서 개인적 고통이 대중에게 널리알려졌고 그로 인해 상당한 고통을 받았다”며 “그 사진과 사진을 찍은 작가를 증오했다”고 털어놨다.
어느 덧 중년의 아줌마가 된 그는 현재 유엔 친선대사와 전쟁 피해자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매년 전 세계를 누비며 자신의 생존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전쟁의 참상을 일깨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유엔 친선대사 역할과 별도로 자신의 이름을 딴 ‘킴 국제재단’을 설립해 전쟁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을 위해 병원, 학교, 집을 지어주는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일을 하게 된 계기 또한 그 사진 때문이었다. 그는 “오랫동안 이 사진으로 괴로워했지만 도망칠 수 없다면 차라리 이 사진을 활용해 평화를 되찾으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캐나다 토론토 외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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