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여기서 한국인 인질이 납치에서 1명이 살해되기 까지의 과정을 강영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봉사활동을 위해 아프간에 들어간 한국인이 탈레반에 피랍된 것은 지난 19일.
수도 카불에서 다시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 탈레반에 피랍됩니다.
다음날, 로이터 통신이 처음으로 한국인 피랍 소식을 전하고 외교부도 저녁 7시 이를 공식 확인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CNN과 국내방송사를 통해 피랍자들의 조속하고 안전한 귀환을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합니다.
탈레반은 수감자의 석방을 요구하며 협상 시한을 한국시간으로 22일 밤 11시 30분으로 제시합니다.
다음날인 22일, 조중표 외교부 1차관을 대표로 하는 정부 대책반이 현지에 도착하고, 협상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로 흐릅니다.
이후 탈레반은 협상 시한을 24시간씩 두 차례에 걸쳐 연기했고, 24일, 탈레반은 인질 8명 석방준비를 발표하며 아프간 정부에 맞교환할 수감자 명단을 전달합니다.
그리고 피랍 7일째인 어제.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갑니다.
탈레반은 재차 인질과 수감자의 맞교환을 요구하며 수감자 8명 석방이 안될 경우 인질을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합니다.
그리고 탈레반의 협상 실패 선언과 한국인 남성 1명이 살해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현지 경찰에 의해 총상을 입은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한국인 인질을 추가 살해할 것이라며, 협상의 마지막 시한을 한국시간으로 26일 새벽 5시 30분으로 제시합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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