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유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14일(현지 시간) 류춘닝 알리바바그룹 디지털 오락사업부문 사장은 “알리바바는 올해 안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TBO(Tmall Box Office)’라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만들어 영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TBO는 미국 넷플릭스와 마찬가지로 외부 콘텐츠 뿐 아니라 자체 제작 콘텐츠도 함께 제공한다. 알리바바는 영상 콘텐츠를 스마트 TV와 OTT 같은 알리바바의 TV 플랫폼을 통해 송출할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전자상거래와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패트릭 리우 사장은 “영화에 나온 배우들이 입고 있는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부터 100위안(약 1만8000원)으로 영화에 투자할 수 있는 소액투자 펀드상품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관객의 기호나 관심 등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온라인 동영상 업체들과 손잡고 콘텐츠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지난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을 들여 ‘바이촨(百川) 동영상 사이트 대연맹’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이 연맹에는 요쿠투도우, 망고TV, 바이스퉁, 써우거우, PPTV, 화처잉스 등 100여개 중국 대표 동영상 기업이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들 동영상 업체가 중국 전체 동영상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이른다. 지난해 샤오미는 스마트폰 판매량 6000만대를 돌파하며, 중국 시장 점유율 순위에서 애플에 이어 2위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 동영상 시장 규모는 239억7000만위안(약 4조원)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900억위안(약 1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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