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9층짜리 아파트의 절반이 쪼개져 무너져 내렸습니다.
중국에서는 부실하게 지은 건물이 두부처럼 무너지는 걸 두부공정이라고 비꼬는데, 이같은 붕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너진 벽 옆에 있던 여성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나섭니다.
5층 높이에서 발을 옮길 때마다 또 건물이 무너질까 공포가 엄습합니다.
어제(14일) 새벽 6시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쭌이시에서 9층 높이의 아파트 한 동의 절반가량이 갈라지며 폭삭 무너져 내렸습니다.
8가구 20여 명이 살고 있었고,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애당초 부실하게 공사한 20년 된 낡은 아파트인데다, 최근 빗물이 건물 틈에 스며들면서 붕괴됐습니다.
구이저우성에서는 지난달 20일도 9층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16명이 숨졌습니다.
두부처럼 무너진다고 해서 '두부공정'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부실 공사는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입니다.
강풍에 인도 옆 건물 벽이 갑자기 무너져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합창대회 무대가 폭삭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8년 쓰촨 대지진 당시에도 무너진 학교 3천여 개가 철근 없이 공사한 걸로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