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은 한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확산에 따른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당초 14∼18일 예정) 연기가 한국 외교 및 한일 관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일 “가장 중요한 동맹국과의 정상회담을 연기한 ‘대가’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 외교에 ‘실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미국이 일본·한국에 관계 개선을 압박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는 4∼5월 방미때 일본의 생각을 주장해 일정한 이해를 얻었다”고 소개한 뒤 “이번 연기로 인해 박 대통령으로선 입장을 설명할 기회가 멀어졌지만 그것을 알면서도 국내 상황을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는 박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 동맹의 강고함과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어필할 방침이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한미일 협력 강화에는 양호한 한일 관계가 불가결하다’는 입장을 전할 것이 확실했던 만큼 방미 연기로 인해 한일관계의 조기 개선을 향한 실마리를 찾을 기회가 상실됐다”고 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연기로 인해 오는 21∼22일을 중심으로 한일간에 조율 중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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