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미국 국방성(이하 펜타곤)이 수백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차세대 로봇 경연대회를 열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무인조종기(로봇)가 IS격퇴 작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이젠 영화 ‘아이언맨’이나 ‘스타워즈’에서나 볼법한 지상형 로봇군대까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펜타곤은 내달 5~6일 총 350만달러(약 38억원)의 상금을 걸고 캘리포니아 포모나에서 로봇들의 물리 운동능력, 도구조작성, 인지능력 등을 겨루는 ‘국제로봇경연대회’를 연다.
경연에 출품된 로봇들은 계단을 오르고 물건을 옮기고 밸브를 잠그는 기본 동작에서부터 운전을 하고 잠긴 문을 여는 고난이도의 동작 등으로 실력을 겨룬다.
로봇에 대한 콘테스트는 다른 대회도 많지만 상금이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무엇보다 기술 자체보다 실제 현실에서의 활용 능력을 중심으로 테스트하는 목적의 대회여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서울대학교 팀(프로젝트명 토르망2)과 카이스트 연구팀(DRC-HUBO2)이 개발한 2개 로봇이 대회에 참가한다.
주최 측은 이번 대회가 “재난·화재 등 지역에서 구조·폭발물 처리 등 긴급 상황을 돕는 로보트 개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일부 전문가들과 여론은 입대때 거쳐야 하는 ‘로봇 신병훈련소’(Boot Camp)로 평가하기도 한다.
연구소·대학·기업 뿐아니라 록히드마틴 같은 군수기업과 나사(NASA) 같은 정부기관도 참여하는 데다 펜타곤이 ‘돈줄’이기 때문이다. 펜타곤은 최근 드론 전투기를 사용해 중동 지역의 IS격퇴에서 적지 않은 전적을 올리고 대공 레이저빔 무기 등도 실전 투입한 상황이어서 군사적 사용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다.
록히드마틴이 이번에 출품하는 인간형 로봇은 레이저 눈을 갖추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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