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미의 칠레가 또다시 화산 폭발의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22일 40여 년 만에 움직임을 시작한 칼부코 화산이 또다시 엄청난 양의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으며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곳곳이 화산재로 가득하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연기가 자욱합니다.
지난 22일 40여 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칠레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안데스 산맥의 칼부코 화산이 다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한 겁니다.
대량의 화산재와 연기를 내뿜으며 3번째 활동을 재개하자 칠레 정부는 즉각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군과 경찰을 총동원해 화산에서 반경 20㎞ 떨어진 지역 주민 수천 명을 긴급 대피시켰고,
주민들은 물론 차량의 이동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인근 도시에서는 학교 수업이 중단됐고 상점들도 거의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주 쏟아낸 화산재 양만 약 2억 1천만 톤.
잇따른 화산 폭발로
화산재로 이뤄진 대규모 구름층이 인접국으로 퍼지면서 항공기 운항도 크게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칠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2천여 개의 화산에다 최소 90개의 활화산이 존재하고 있어 화산 폭발 공포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