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뇌종양을 앓으면서도 농구 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올려 화제를 모았던 미국의 한 여대생 선수가 20세 젊은 나이에 결국 세상과 이별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마운트 세인트 요제프 대학교 여자농구팀의 포워드 로렌 힐은 2013년 인디애나주 로렌스버그 고등학교에서는 스피드가 좋은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 사진 = 연합뉴스 |
그러나 지난해 대학교 입학 이후 뇌종양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시한부 2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의 병은 수술도 불가능했고 생존 사례도 없어 미국 언론에서는 "로렌은 죽어가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힐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 3부리그 하이럼대와의 경기에 당당히 선발로 출전해 4득점을 올렸습니다.
경기에 뛰고 싶다는 뜻을 코칭스태프에 전했고 학교에서 이를 수락해 그에게 경기에 뛸 기회를 준 것입니다.
힐의 경기 출전은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됐고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해 스포츠계를 결산하며 '2014년 스포츠계에 일어난 감사할 일' 1위로 다른 인기 프로 스포츠를 제치고 힐의 '감동 스토리'를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힐이 10일(현지시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힐이 다니던 학교의 토니 아르테스 총장은 "힐은 우리에게 매일이 소중하고 매 순간이 큰 선물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줬다"고 고인의 뜻을 기렸습니다.
농구부 감독인 댄 벤저민도 "힐은 단지 우리 학교뿐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줬다"며 "그것은 내가 앞으로 평
힐이 세운 비영리재단은 150만 달러(약 16억4천만원)의 질병 연구기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힐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뒤 "힐은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고 이제는 더 좋은 곳에서 쉬고 있을 것"이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