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3월 아닌 2월 장티푸스로 사망 유력” 새 연구결과 눈길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 정책을 피해 2년 2개월간 창고에 숨어 지내다 수용소로 끌려간 후 사망한 ‘안네의 일기’의 저자 안네프랑크가 공식적으로 알려진 사망 시점 보다 한달 전 이미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안네프랑크하우스 박물관 연구자들을 인용해 “안네 프랑크의 사망 시점이 당초 발표됐던 1945년 3월이 아니라 같은 해 2월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안네는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한달 후인 1944년 8월 은신처에서 나치 비밀경찰에 발각돼 가족 모두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 갔다. 안네와 언니 마르고는 이듬 해인 1945년 3월 경 베르겐벨젠 수용소로 이송됐지만 장티푸스에 걸려 3월31일 사망한 것으로 독일 정부는 추정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새 연구결과는 목격자 증언이 담긴 각종 문서들을 종합해 나온 결론이다. 안네와 그녀의 언니가 같은 해 2월 초부터 장티푸스 증상을 보여왔다는 증거가 나왔다. 당시 수용소에 있었던 대부분 장티푸스 환자들은 최초 발병 후 12일 이내에 모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안네 자매 역시 2월 경에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안네는 192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난 유대계 독일인이다. 1933년 히틀러가 정권을 잡으면서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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