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 상사가 미얀마에서 식품 사업을 추진한다.
미쓰비시는 5월께 미얀마 기업인 캐피털다이아몬드스타그룹(CDSG) 산하의 식품업체에 30% 출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규제가 엄격한 미얀마에서 자국 기업의 주력 사업에 일본 기업이 출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쓰비시는 미얀마의 경제 성장으로 음식문화가 변하고, 가공식품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미쓰비시는 향후 3년 동안 250억엔을 들여 가공식품 제조와 물류망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CDSG는 자국 내 제분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55%, 인스턴트커피 관련 사업에서 25%를 차지하고 있다. CDSG는 지난 1월 이들 기업을 분리해 이번에 미쓰비시와 합작회사로 전환한다. 합작회사는 빵과 과자, 국수 등 가공식품 공장을 신설하고 외자 규제가 완화되면 쌀과 콩 등 곡물 생산에도 나선다. 또 CDSG의 20여 개 물류거점을 바탕으로 미얀마에서 아직 미흡한 냉동·냉장 배송망을 정비한다. 미쓰비시는 이 기업의 현재 매출이 약 250억엔 수준이나 5년 안에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쓰비시는 앞서 인도네시아에서도 식품유통업체 알파그룹과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한 경험이 있다. 미쓰비시는 인도네이사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이번 미얀마 사업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미얀마 정부도 미쓰비시의 참여가 자국의 농업·식품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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