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미스 유니버스에서 일본 대표로 뽑힌 여성을 놓고 외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라는 게 이유입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미녀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아리아나 미야모토.
하지만 발표가 난 뒤부터 때아닌 외모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국적인 외모와 까무잡잡한 피부색이 '진짜 일본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토모키 노가미 / 일본 시민
- "절반은 일본인이 아니죠. 100%가 아니잖아요."
일본인의 98%가 순혈계이지만,
배우 미야자와 리에를 비롯해 야구선수 다르빗슈 등 다른 혼혈 일본인들은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미야모토는 외모 지적부터 검은 피를 갖고 있다는 노골적인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흑인계 혼혈인에 대한 일본인들의 차별적인 시각이 반영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아리아나 미야모토 /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
- "혼혈인도 일본을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에 말하고 싶어요."
혼혈계 여성의 미인대표 우승을 놓고 벌어진 찬반 논란이 혼혈에 대한 일본인 인식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