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고교 입학시험 도중에 학교 밖에서 커닝 쪽지를 전달한 학부모들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부정행위를 거든 학부모와 교사 1천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등학교 입학시험이 치러지는 인도의 한 학교입니다.
사람들이 벽을 타고 올라가더니 하얀 종이를 던집니다.
학부모들이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는 자녀들에게 커닝 쪽지를 전달하는 겁니다.
학생들은 감독관이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커닝 쪽지를 베껴 씁니다.
대학과 일자리가 부족해 입시경쟁이 치열한 인도에선 자녀의 성적을 위해 학부모들이 커닝 쪽지를 건네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교육 당국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샤히 / 인도 비하르 주 교육장관
- "시험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지적된 일부 고사장은 조사에 착수할 것입니다."
시험 부정행위 놓고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은 커닝 쪽지를 전달한 학부모와 교사 1천 명을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최소 2천 루피, 우리 돈 3만 6천 원 정도의 벌금만 내면 언제든지 풀려날 수 있습니다.
인도 당국은 해마다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있지만 자식 사랑에 도 넘은 커닝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