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파버 마크파버리미티드 회장은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와 함께 대표적인 닥터둠으로 불리는 월가 비관론자다.
닥터둠이라는 악명에 걸맞게 파버 회장은 지난 3년여간 줄기차게 뉴욕증시 대폭락을 경고해왔다. 지난 2013년, 2014년 뉴욕증시가 각각 20~30% 폭락하고 심지어 40% 추락할 것이라는 주장을 연이어 내놓은바 있다. 하지만 이같은 파버 회장의 저주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랠리를 거듭했다 . 뉴욕증시 랠리가 이어지면서 대다수 비관론자들은 극단적 비관론을 철회했지만 파버 회장은 최근까지도 고집스레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그랬던 파버 회장이 은근슬쩍 말을 바꿨다. 파버 회장은 12일 CNBC에 출연, “투자자로서 내가 손실을 볼수 밖에 없는 마이너스 금리 유로존 국채와 우량주식중 어떤 것을 살지 결정해야 한다”면 “당연히 나는 수익이 나는 우량주식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버 회장은 “미국 대형주가 안전하게 투자자금을 묻어둘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투자 안전차원에서 본다면 미국 대형주가 현재 투자해야할 대상이라는 조언이다. 그동안 기회가 있을때마다 펼쳤던 뉴욕증시 폭락 이야기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3년간 뉴욕증시 대폭락을 예견하며 미국 주식을 내다팔라는 극단적 비관론을 펼쳤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파버 회장은 뉴욕증시 비관론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파버 회장은 미국 대형주에 투자하라면서도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