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시 외곽에 위치한 이라크 육군 중대본부 건물을 다국적군 항공기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폭(誤爆)해 이라크 병사 22명이 숨졌다고 이라크군과 경찰 소식통이 12일 주장했습니다.
이라크군 소식통은 미국 주도 다국적군 항공기에서 폭탄이 발사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으나 다국적군 대변인 토머스 질러란 중령은 그 지역을 단 한 번 폭격했고 '오폭'은 결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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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MBN (자료화면) |
익명을 요구한 미군 장교들도 '오폭'이 있었다는 지역에서 이라크군 항공기가 작전을 펼치고 있었다며 '이라크군 사이에서 오폭이 있었다'는 보고를 놓고 이라크 군 장교들과 함께 알아보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이라크군 소식통은 최근 2개월간 이라크군 항공기가 그 일대에서 작전을 벌인 적이 없다며 "인바르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하는 이라크 전투기는 한 대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라크 경찰의 한 소식통도 문제의 항공기가 어느 나라 소속인지 밝히지 않은 채 이라크 병사 수십 명이 오폭으로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안바르주위원회 사바 카르호우 위원장은 또 다른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중대본부 건물 밑 땅굴에 설치해 놓았던 폭발물이 터졌다는 것입니다.
이라크군은 지난해 6월 북부와 중부 지역을 평정했고 수니파 무슬림의 안바르주를 장악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지난 11일 안바르에서 반격을 하면서 13차례 넘게 자살차량폭탄 공격도 감행했습니다.
이라크군 소식통은 지난 11일 오폭도 이 같은 반격을 막기 위해 이라크 군 장교가 공습을 요청한 직후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