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N |
최근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외국인 인질을 참수할 때 동영상 촬영을 위한 것이라는 거짓말로 안심시킨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IS의 통역으로 일하다가 최근 터키로 탈출한 '살레'라는 이름의 남성은 영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참수현장에서 외국인 인질에게 '선전을 위한 동영상 촬영이니 안심하라'고 속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IS의 거짓말 때문에 미국 기자 제임스 폴리나 영국인 구호요원 앨런 헤닝 등 인질들은 참수 직전 촬영된 동영상에서도 담담한 모습으로 성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살레는 참수를 집행한 '지하디 존'이 외국인 인질에게 거짓말을 하라는 명령을 직접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선전을 위한 동영상 촬영일 뿐이니 걱정할 것이 없다. 당신 나라 정부가 시리아를 공격하는 것을 막고 싶을 뿐 당신에겐 아무런 감정이 없다. 당신은 우리의 손님이다"라는 말로 외국인 인질을 안심시키라고 지시받았다는 것입니다.
살레는 지하디 존이 시키는 대로 통역을 했지만 촬영 마지막 순간에 이들이 살해당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살레는 지하디 존의 신원이 최근 공개된대로 쿠웨이트 태생으로 영국에서 자란 무함마드 엠와지가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IS의 선전기관이
그는 "시리아 출신 IS 대원이라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겠지만 외국인 대원 중에서는 지하디 존만이 그런 능력이 있다"며 "지하디 존이 어떻게 그처럼 강인한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