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머니볼’에서 주인공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 팀을 메이저리그 최고로 만드는 성공신화를 이뤄낸다. 이 감동 스토리를 다름 아닌 영화 ‘글래디에이터’와 ‘레 미제라블’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러셀 크로우가 현실화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크로우가 호주 럭비리그 최하위팀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스’ (The South Sydney Rabbitohs)를 10년이 채 안되 세계에서 제일 가는 최상위팀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보도했다. 만년 꼴지이던 래비토스가 지난 2월 월드 클럽 챌린지 매치에서 우승을 거뒀음은 물론 43년만에 호주유명 럭비 경기인 프리미어십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뉴질랜드 출신 럭비광 크로우는 지난 2006년 당시 오합지졸이던 래비토스를 사들였다. 이 팀은 1999년 재정문제로 호주 리그에서 퇴출당했으며 2002년 겨우 리그에 복
크로우는 팀 개선을 위해 새로운 유니폼디자인은 물론 선수들 연습에도 직접 참여했다. 대기실에 찾아가 선수개개인과 소통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최근 호주 재벌 제임스 페커의 투자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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