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가 최근 중국 본토기업을 대상으로 한 B2B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홍콩 사무실을 개설했다고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아직 사무실 직원은 1명뿐이지만 이른 시일 내에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피터 그린버그 트위터 영업디렉터는 “중국 내 B2B사업 확장을 위해 홍콩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본래 SNS기업인 트위터의 기본 수익모델은 네티즌 참여를 기반으로 한 광고료다. 하지만 트위터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시스템 ‘만리방화벽(The Great Firewall)’ 에 가로막혀 중국 내에선 SNS 기능을 서비스할 수 없다.
최대 시장중 하나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트위터는 ‘우회로’를 택했다. 해외에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싶어하는 중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B2B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피터 그린버그는 “이번 홍콩사무실 개설은 중국 본토기업과의 거래를 보다 원활하고 신속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의 홍콩 입성을 가장 반기는 기업은 중국 제 1의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트위터를 경유해 글로벌 시장에서 자사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라고
이밖에 SCMP는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인민일보, CCTV 등이 중국을 홍보하기 위한 ‘해외창구’로서 트위터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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