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상품과 허위주문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알리바바가 쇼핑몰의 최고경영자(CEO)교체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앞으로 이같은 위법 행위에 대해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나서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기 힘들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WJS) 9일(현지시간) 알리바바그룹이 최근 자사의 인터넷 쇼핑몰인 티몰의 왕유레이 CEO를 최근 해임하고 후임에 제프 장 전 타오바오 CE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 CEO는 티몰을 비롯해 타오바오·주화수안 등 알리바바의 유통 플랫폼 전반을 지휘하게 될 전망이다.
각 쇼핑몰은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효율적인 자원 운용을 위해 모두 장 CEO에게 보고하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이하 공상총국)는 전자상거래 장터를 상대로 91개 제품을 표본조사한 결과 를 발표하면서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3분의 2가 짝퉁이고 알리바바 경영진이 뇌물까지 받았다”고 발표했다.
뒤이어 WSJ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알리바바의 쇼핑몰들이 돈을 받고 허위주문을 내고 좋은 평가를 써주는 ‘알바’격인 브러셔(BBrusher)들이 끼어 있는 실태를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이번 전격적인 CEO교체 역시 이같은 짝퉁·허위주문 사태의 후폭풍격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는 온라인 기술을 이용해 이런 짝퉁상품과 사기행각을 적발해낼 것이라며 자구책을 내놨지만 정부는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회의(정기 국회, 3월 5~15일) 기자회견에서 장마오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 국장은 “온라인 상에서 짝퉁 판매가 비교적 많다”며 “공상총국은 현재 있는 ‘전자상거래 관리법’을 보완해서 더욱
[이지용 기자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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