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항생제를 주입해 키운 닭을 치킨너겟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건상식품 열풍으로 인해 ‘정크푸드’(건강에 나쁜 음식) 이미지를 가진 맥도날드가 실적부진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이런 경영변화가 구세주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AP통신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2년 안에 항생제와 인공성장호르몬이 함유된 닭을 치킨너겟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 올 하반기 우유에도 이 같은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 선언했다. 마리옹 그로스 맥도날드 북미지사 부회장은 “우리는 고객의 의견에 귀 기울인다”며 “전반적인 음식에 대한 고객의 인식이 바뀌고 있으며 맥도날드에 대한 기대도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맥도날드 지난해 매출은 74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순수입은 47억6000만 달러로 15% 급감했다.
매출부진으로 인해 25년 간 맥도날드에서 일했던 돈 톰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사퇴했다
새 CEO로 부임한 스티브 이스터브룩은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고객의 입맛에 맞춰 변화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맥도날드의 이번 결정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게일 한슨 항생제사용반대 프로젝트 임원은 “맥도날드의 결정은 공중위생의 큰 승리”라며 환영했다.
[박은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