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지도자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가 피살됐는데요.
현장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국 정상은 야권 지도자의 피살에 애도와 함께 투명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조합니다.
【 기 자 】
모스크바 거리의 한구석에 사진 한 장이 꽂혀 있습니다.
시민들이 사진 밑에 꽃을 가져다 놓습니다.
지난 27일 모스크바의 한 다리에서 피살을 당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를 애도하기 위한 추모 행렬입니다.
추모 행렬은 밤낮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린스킨 / 넴초프 친구
- "러시아에서 이런 종류의 범죄가 더 이상 특별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넴초프가 살해된 것은 분명합니다."
넴초프는 과거 옐친 대통령 시절 부총리를 지낸 인물로, 푸틴 정권의 부패와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야권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피살 원인을 두고 '정치적 살해'라는 주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국 지도자들도 넴초프의 피살 사건에 대해 애도와 함께 투명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오마바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상은 "잔혹한 살인"이라고 비난하며 투명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넴초프를 추모하는 대규모 행진이 오늘(1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면서, 푸틴 정부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