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된 타이완 여객기 추락사고 당시 기장이 대형 참사를 막으려고 끝까지 노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엔진은 꺼진 상태에서도 기체를 강으로 유도해 인명피해를 그나마 줄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오전 10시 52분 타이완 쑹산 공항을 이륙한 여객기.
2분 만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당시 교신 내용
- "메이데이! 메이데이! (긴급 상황) 엔진이 멈췄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왼쪽 프로펠러가 이미 멈춰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엔진이 말을 듣지 않는 상황에서도 기장은 대형참사를 막으려고 필사의 노력을 했습니다.
고층빌딩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세 차례나 여객기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하천에 불시착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건물 충돌 막았기에 그래도 15명이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후앙 진 선 / 여객기 사고 생존자
- "이륙 뒤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예감했습니다. 옆의 여성에게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고 말하자마자 추락했습니다."
기장과 부기장은 기체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타이완에서는 대형 참사 속에서도 인명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인 기장의 마지막 노력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