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야만적인 테러에 맞서 싸울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숨진 고토 씨의 모친은 '전쟁 없는 세상'을 꿈꿨던 아들의 뜻을 전하며 슬픔 속에서도 담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질 구출을 위해 필사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인 일본 정부는 새벽에 날아든 비보에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즉각 각료회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비열한 테러행위에 맞서 싸우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테러범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제사회와 공조해 그들이 지은 죗값을 반드시 치르게 할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또 IS 테러에 고통 받는 중동 난민들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적인 식량과 의료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도 참혹한 테러행위를 규탄했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고토 씨의 참수를 '야만적인 살인'이라고 규정했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동맹국들과 힘을 합쳐 IS를 궤멸시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희생자 고토 씨의 모친 이시도 준코 씨는 슬픔 속에서도 담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같은 일본인 인질을 돕기 위해 시리아로 향한 아들의 용기를 알아달라며, 그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 인터뷰 : 이시도 준코 / 희생자 어머니
- "제 아들은 늘 전쟁이 없는 세상을 꿈꿨고, 전쟁과 가난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고 싶어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그 유지가 계승되길 바랍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