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 파리경제대 교수가 젊은층을 우대하는 세금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1일 피케티 교수가 전날 일본 도쿄대 강연에서 “인구가 줄고 있는 일본·유럽은 상속자산에 좌우되는 ‘세습 사회’가 부활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은 젊은층을 우대하는 세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강연에는 학생과 교직원 등 500명이 참가했다.
한 학생이 바람직한 세제에 대해 묻자 피케티 교수는 “자산가일수록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누진세’로 젊은층은 자산을 축적할 수 있고 부유층에 부가 집중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저성장 속에서 불평등 확산을 경계하는 피케티는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 다니는 학생 부모의 평균 소득은 미국 상위 2%에 속한다”며 교육 격차의 확대를 우려했다. 이에 “풍족한 가정에서 태어나 향후 부유층이 될 수도 있는 명문대 학생에게 메세지를 달라”는 질문이 나왔다. 피케티는 “부모는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풍족하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아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피케티는 앞서 일본 기자클럽 회견에서도 “일본이 재정 재건을 하려면 젊은층을 이롭게 하는 세제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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