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일본인 인질극은 12일 전(1월 20일)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금전 요구에 이어 인질 맞교환까지 제시됐지만,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IS는 인질을 가차없이 참수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0일, NHK를 비롯한 일본 주요 언론이 이슬람 수니파 테러조직 IS의 일본인 납치 사실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IS의 요구는 "인질 유카와 하루나·고토 겐지의 몸값 2억 달러를 72시간 안에 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IS 대원 / (지난달 20일)
- "2억 달러로 이들을 살릴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칼은 바로 악몽으로 돌변할 것이다."
당시 중동을 방문 중이던 아베 일본 총리는 급히 귀국해 강경한 입장을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지난달 23일)
- "일본은 테러리즘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비열한 테러에 맞서서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입니다. "
일본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고, 결국 인질 가운데 한 명인 유카와 씨의 참수 사실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금전 요구가 통하지 않자, IS는 유카와 씨 참수 하루 만에 이른바 '2:1 맞교환'을 제시합니다.
나머지 인질 고토 씨와 IS가 붙잡고 있는 요르단 조종사를 풀어주는 대가로 요르단에 구금 중인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리샤위를 24시간 안에 석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요르단이 조종사의 생사 확인을 우선 조건으로 내거는 등 협상이 지지부진하는 사이 오늘(1일) 나머지 인질 고토 씨의 참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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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