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당시 상황을 담은 새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러 뒤 처음 발행된 이 주간지의 특별호에 대해, 이슬람 진영이 다시 반발하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기 난사를 끝낸 테러범 쿠아치 형제는 자랑스럽다는 듯 소리칩니다.
▶ 인터뷰 : 파리 테러범
-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의 복수를 했다. 우리는 예멘 알카에다다."
도주하면서도 마구 총격을 가했고 공격당한 경찰차는 후진하기 바쁩니다.
테러 당시 긴박한 상황을 담은 이런 새 영상들은 목격자에 의해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테러 이후 처음 발행되는 '샤를리 에브도' 특별호가 공개됐습니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 팻말을 든 표지가 찍혔습니다.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프랑스어도 쓰여 있습니다.
주간지 측은 침묵을 강요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을 향해 우리는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소개했습니다.
▶ 인터뷰 : 레날 뤼지에 / 샤를리 에브도 만평작가
- "표지에 무함마드가 울고 있는 모습을 그렸고 용서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리고 나도 울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최고종교기관 알아즈하르가 "특별호는 증오를 일으키며 무슬림과 서구사회의 융합을 방해한다"고 비난하는 등 이슬람 진영은 또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별호는 무려 5백만 부가 전 세계로 배포될 예정이어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추가 테러까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