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명 테러규탄 행진, 美 오바마 대통령은 어디에?

↑ 테러규탄 행진 / 사진=MBN

'테러규탄 행진'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테러 규탄 거리행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놓고 미국 내에서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 34개국 정상이 집결해 파리 주간지 테러를 규탄하고 표현의 자유를 주창하는 역사적 현장에 미국의 대통령이 빠진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 것입니다.

미국은 파리 행진에는 테러방지 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에릭 홀더 법무장관과 주프랑스 미국 대사인 제인 하틀리를 정부 대표로 참석시켰습니다.

하지만 CNN 방송은 이날 파리 행진에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불참했다는 내용을 제목으로 올리며 비판적 논조를 보였습니다.

CNN 앵커인 제이크 태퍼는 파리 행진을 생중계하는 현장에서 "오바마 행정부를 비판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미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세계 정상들이 참여하는 아름다운 행진에 보다 높은 인사가 미국 정부를 대표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고 꼬집었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더 블레이즈'는 이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왜 오바마 대통령과 케리 국무장관이 행진에 불참했느냐"며 실망해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일정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백악관은 다음 달 18일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을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날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는 시민 150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17명이 희생된 테러 사건을 규탄하는 대규모 행진이 펼쳐졌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 등 세계 34개국의 정상급 인사는 파리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나시옹 광장까지 3㎞에 이르는 행진을 선두에서 이끌며 표현의 자유 수호 및 테러 추방에 대한 연대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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