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주가 후드 티를 입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인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후드 티.
모자가 달려 있어 슈퍼마켓에 갈 때도 운동할 때도 즐겨 입고, 미국에서는 후디라고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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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옷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미국 오클라호마주가 입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돈 배링턴 주 상원의원은 공공장소에서 모자를 포함해 모자가 달린 옷을 착용할 경우 500달러의 범칙금을 부과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링턴 의원은 범죄가 줄어들 거라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불만이 큽니다.
▶ 인터뷰 : 제임스 사이더리아스 / 변호사
- "공공 예절이나 도덕적 가치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이 무슨 옷을 입을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드 티를 즐겨 입는 흑인 청년층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후드 티 착용 주민
"올바른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역 사회에 더 많은 긴장을 가져올 것입니다."
이 때문에 후드 티 금지법안이 자칫 흑백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