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앨버타 주에서 하룻밤 사이 9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앨버타 주의 주도 에드먼턴과 인근 포트 새스캐처원 북쪽 도심에서 이틀에 걸쳐 일가족 7명을 포함한 8명이 연쇄적으로 살해되고 범인이 자살한 채 발견됐다.
첫 사망자는 전날 오후 6시53분께 에드먼턴 남쪽 시내 한 가정집에 무기를 소지한 남자가 침입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이 남자는 이 집에 사는 중년 여성에 총을 쏴 살해한 뒤 사라졌다.
이후 경찰은 시내 북쪽 다른 주택에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의 남성이 자살할 것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 남성을 현장에서 찾지 못했다.
경찰이 이날 오전 0시 23분께 이 집을 다시 찾아갔을 때 현장에는 일가족 7명이 숨져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사망자는 여성 3명, 남성 2명, 여아와 남아 각 1명이었다.
이어 이날 오전 8시45분께 인근 포트새스캐처원 시내 베트남 음식점에서 경찰이 쫓던 범인과 같은 인상착의의 남성이 자살한 채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범인은 이 음식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56년 6명이 한꺼번에 숨진 사건
범인의 신원과 사망자들의 관계 등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범죄 조직과 연관이 있는 사건으로 보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가족 문제가 사건의 배경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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