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470여 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 '노르만 애틀랜틱'호가 그리스 인근 해상에서 불이 나 구조 작업이 진행 중 입니다.
이미 구조 도중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대형 여객선이 바다 위에서 갑자기 화염에 휩싸이며 흰 연기를 내뿜습니다.
여객선 내부의 모습입니다.
매점 여기 저기에 불길이 옮겨 붙고,
노란 구명 조끼를 입은 승객들이 구조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 인터뷰 : 지오고스 / 여객선 탑승객
- "배 밖에 나와 있는데 매우 춥습니다. 배는 연기로 가득합니다. 배에 불이 안 꺼져 바닥이 아주 뜨겁습니다."
이탈리아로 향하던 여객선 '노르만 애틀랜틱호'는 아드리아해 해상을 지날 때 쯤 차량 적재 칸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구조대는 물론 해군 헬리콥터와 주변 민간 선박까지 투입돼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객선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470여 명.
현재 160여 명이 구조된 가운데 나머지 탑승객들은 불길을 피해 선체 맨 위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구조를 벌이던 중 이미 승객 한 명은 바다에 빠져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라카이아노스 / 그리스 해양구조대 대변인
- "노르만 아틀랙틱호에서 현재 160여 명이 구조됐습니다. 동시에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했지만, 신원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구조선과 인력이 총동원됐지만 여객선에 불이 아직 꺼지지 않은데다 강한 바람에 진눈깨비까지 내리면서 구조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 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