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을 암살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 '인터뷰'의 개봉을 취소했던 소니 픽처스가 영화를 상영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테러에 굴복했다는 비판이 거셌기 때문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영화 '인터뷰'를 상영하기로 한 미 애틀랜타의 더 플라자 극장.
'자유가 승리했다'는 간판을 내걸었습니다.
텍사스의 알라모 극장에는 벌써 영화를 예매하러 온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 인터뷰 : 조나단 / 영화 관람 예정자
- "우리가 테러 위협에 굴한다는 선례를 남기지 않고 싶어서 더 영화를 보려 합니다."
독립극장이 상영하겠다고 나서면서, 소니 픽처스는 대형 극장체인이 아닌 곳에서의 제한적 상영을 전격 허용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 '인터뷰'를 개봉하기로 한 극장은 300곳 이상입니다.
해킹과 극장 테러 위협으로 개봉을 취소했던 소니 픽처스가 입장을 바꾼 건 국내외의 비판 여론이 거셌던 탓입니다.
개봉 취소는 실수였다고 비판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고, 영화계도 상영 결정을 '승리'라며 자축했습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 FBI를 포함한 치안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테러 대응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