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세속주의 성향의 원로 정치인 베지 카이드 에셉시(88)의 당선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수도 튀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결선 투표 결과 에셉시 후보가 55.68%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경쟁 후보이자 반체제 인사 출신인 몬세프 마르주키 후보는 44.32%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투표율은 59%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에셉시 후보는 튀니지가 1956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자유민주 선거를 거쳐 선출된 첫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러나 튀니지 남부 함마 지역에서는 에셉시의 당선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함마는 마르주키 후보 지지 성향이 강한 곳입니다.
이 지역 청년 수백명은 도로를 막고 타이어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이들을 해산하고자 최루탄을 발사했습니다.
에셉시 후보는 세속주의 성향 정당 니다투니스(튀니지당) 지도자로 구정권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경험과 안정을 우선시하는 시민 사이에서 지지를 얻었습니다.
그는 20
마르주키 후보는 인권운동가 출신으로 독재정권 시절 반체제 활동으로 명성을 쌓아왔으며 이슬람 정당 엔나흐다의 지지를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