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백악관의 주인이 되기위해서는 역대 가장 많은 선거비용이 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을 끈다. 대권 후보자가 많아 당내 경선부터 치열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선거비용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오는 2016년 백악관행 표 값이 최소 10억 달러(1조1000억원 상당)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차기 미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있다면 적어도 1억 달러(1100억원)의 선거자금을 모아야 신뢰할 만한 후보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특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10억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6년 11월 8일 대선 때까지 687일이 남은 점을 감안하면 매일 약 150만달러(16억원 상당)를 써야 한다는 계산이다.
현재로선 차기 대선에서 '부시'와 '클린턴' 가문 간의 재대결 가능성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지만 여러명의 잠룡이 움직이고 있어 대선 레이스의 판도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공화당에서는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일찌감치 후보로 떠올랐다. 또 대권 잠룡으로 불리는 랜드 폴(켄터키),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최근 당내 기반을 넓히며 기존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지만 공화당 안에서 뚜렷한 선두주자를 꼽기는 아직 이르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적할 만한 인지도를 가진 민주당 내 인물을 찾기는 어렵지만 마틴 오멀리 메릴랜드 주지사, 짐 웨브 전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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