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사회적 식당, 쓰레기로 만든 음식물이 '희망의 열쇠?'
↑ 영국 사회적 식당/ 사진=트위터 |
영국 사회적 식당, 버려진 음식으로 1만명 대접
영국의 '사회적 식당'이 빈곤과 풍요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인디펜던트는 16일(현지시각) 영국 요크셔지방 리즈에 위치한 '리얼 정크푸드 프로젝트'라는 사회적 식당이 지난 10개월간 20톤의 버려진 재료로 요리한 음식을 1만명에게 대접해 3만파운드(약 5100만원)가 넘는 돈을 모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식당을 창업한 29살의 애덤 스미스는 말 그대로 쓰레기통을 뒤져 식재료를 구합니다. 영국에서 유통기간을 표시하는 방식에는 권장 유통기간과 최장 유통기간, 두 가지로 나뉩니다.
최장 유통기간이 지난 음식을 팔 경우 법에 저촉되지만 권장 유통기간을 넘긴 식재료는 판매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슈퍼마켓과 대형 할인점은 거의 예외 없이 권장 유통기간이 지난 식재료와 음식을 버리기 때문에 스미스는 말 그대로 '쓰레기통에서 건져 올린' 멀쩡한 식재료를 이용해 저소득층에게 별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스미스는 "이제껏 1만명이 우리 식당에서 식사했지만 단 한 명도 그로 인해 아픈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운영 방식을 앞으로도 순조롭게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버려진 음식으로 만든 요리를 판매하는 것에 대한 법적인 논란에 더해 버려진 음식을 수거하기 위해 슈퍼마켓 직원과 날이 선 신경전을
스미스는 "슈퍼마켓 직원이 얼굴에 침을 뱉은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다행히 영국의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난도스'에서 매주 100~150kg의 치킨을 무상 공급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미지 개선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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