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간 적대관계를 유지했던 미국과 쿠바가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쿠바에 마음을 연 오바마 대통령이 사실상 마지막 적대국가인 북한에도 손을 내밀지 관심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련의 핵미사일을 미국의 코 앞인 쿠바에 배치하겠다며 촉발된 '쿠바 미사일 위기'.
미국과 소련의 극한 대치를 불러왔고 두 나라는 제3차 세계대전, 핵전쟁 직전까지 갔습니다.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대응조치로 쿠바를 봉쇄했고 그렇게 53년간 미국과 쿠바는 적대관계를 이어왔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쿠바 봉쇄가 민주적인 쿠바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며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이제 쿠바와의 관계를 개선하려 합니다. 이것은 지난 50년,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일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바로 쿠바 여행과 금융 거래를 허용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국제사회의 관심은 또 하나의 적대국가인 북한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쿠바와의 관계정상화가 북한에 무언의 신호를 줄 수 있고 북한의 고립감도 심화시킬 수 있는 만큼 북미 관계 개선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