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로봇인 '큐리오시티(Curiosity)'가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보여주는 메탄가스를 발견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사는 화성 적도 부근의 게일분화구에서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큐리오시티가 메탄가스를 탐지했다고 미국 지구물리학 추계회의에서 발표했다. 예상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탐지되는 메탄가스의 수치가 일시적으로 10배 가량 급증하는 현상도 관찰됐다는 것이 나사 측 설명이다.
메탄가스의 존재 자체가 생명체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구상 메탄 가스의 95%는 미생물 유기체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화성의 메탄가스 흔적이 생명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
나사는 화성에서 탐지된 메탄가스의 출처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화성의 지표면 아래를 가장 유력한 출처로 보고 있다.
탐사 팀 관계자는 "화성에 메탄이 존재한다는 것은 확실하고, 암석에서 유기체가 발견됐다는 것은 놀라운 소식”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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