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학교서 무차별 총격…140여 명 사망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탈레반'이 파키스탄의 한 학교에 난입한 후 무차별 총격을 가해 10대 학생과 교사 등 140여 명이 사망하는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현지 시각)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20㎞ 떨어진 북서부 도시인 페샤와르에서 파키스탄군(軍)이 운영하는 학교에 6명의 탈레반 무장 대원이 난입해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 난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8년 항구 도시 카라치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150명이 숨진 이후 파키스탄에서 가장 인명 피해가 큰 테러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교사와 군인 등 일부를 제외하면 100명 이상의 희생자가 10대 이하의 학생들이라고 밝혔다.
　살아남은 학생들은 "탈레반 대원들은 전교생이 500명 가량인 이 학교에서 교실마다 돌아다니며 학생들에게 총을 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파키스탄 내 탈레반 세력은 현지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탈레반 측은 파키스탄군에 의해 숨진 탈레반 가족들에 대한 복수 차원에서 몸에 폭탄을 두른 대원들이 죽음을 감수하고 공격했다고 전했다.
　범행한 탈레반 대원들은 학교를 점거하고 수백명의 학생을 붙잡은 채 인질극을 벌였지만 사건 발생 8시간 뒤인 오후 7시께 파키스탄군에 의해 6명 모두 사살됐으며 인질로어잡혀 있던 학생들은 전원 풀려났다.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너무 끔찍하다"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충격적이네" "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민간인 사살은 용서할 수 없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