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러시아 경제가 곤두박질 치는 배후에는 미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고 원유 가격을 계속 떨어뜨린다는 겁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사우디, 러시아 고사 작전
미국과 러시아의 신냉전을 촉발시킨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은 서방과 합세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했고 국제유가의 폭락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주장입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손을 잡고 원유 공급을 늘려 가격을 떨어뜨리면 재정 수입의 절반이 원유 수출인 러시아로서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1980년대 레이건 정부가 석유가격을 10달러 이하로 낮춰 장기적으로 소련 경제를 붕괴시킨 방법이 다시 등장했다는 겁니다.
미국-사우디, 에너지 패권 경쟁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셰일 오일'을 앞세운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국제유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미국의 산유량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비슷해진 상황에서 미국 업체를 가격으로 압박해 고사시키려 한다는 분석입니다.
시장원리가 아니라 강대국 간의 역학관계가 국제유가 폭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