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북한 인권 매우 심각…고강도 개혁 필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 대한 고강도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유엔총회에 제출했다.
16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반 총장은 최근 유엔총회에 제출한 '북한인권 상황에 관한 보고서'에서 "북한인권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면서 "북한은 인권 보호를 위해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장성택 처형 등 지난해 8월 이후 북한에서 다수의 처형이 보고됐고, 북한이 2차 인권정례검토(UPR)에서 처형을 유예하라는 권고를 거부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북한에서 식량권과 건강권, 아동과 여성, 장애인의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의 근본적인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대대적 제도 개혁과 경제체제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 특히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 인권에 관한 우려를 논의하면 보다 포괄적인 평가와 행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 총장은 또 "북한이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의 UPR에 참가하고 유엔 아동권리협약 선택의정서를 비준하는 등 국제 인권체제와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대화와 교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