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불법 입국했다고 주장하는 미국인이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미국인, 예전에 압록강을 건너 밀입북하려고 했던 정신이상자입니다.
보도에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0일, 북한에 몰래 들어갔다고 주장하는 20대 미국인 아르투로 피에르 마르티네스.
평양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마르티네스는 북한에 불법 입국한 점을 인정하며, 북한이 처벌을 면제해 준 것에 매우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고향인 미국의 인권문제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아르투로 피에르 마르티네스 / 불법 북한 입국인
- "미국에서 인권이 존중되지 않는 사례를 통해 미국의 제국주의적 지배와 위협적인 관행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
마르티네스는 미국 경찰이 폭력을 일삼는 예로 최근 발생한 '퍼거슨 사태'를 언급했고,
미국의 선거는 부자들에게만 필요한 후보자들을 추천하게 하는 불공평한 제도로 치러진다며 민주화는 망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르티네스의 불법 입국과 관련해 미 국무부는 가능한 모든 영사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시민은 가급적 북한에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르티네스는 현재 구금상태는 아니며 베네수엘라 망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울증을 앓아 병원 치료를 받은 적 있는 마르티네스는 과거에도 한강과 압록강을 헤엄쳐 북한으로 들어가려다 실패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