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정보국, CIA가 테러 용의자를 상대로 저지른 고문 행태가 공개됐습니다.
물고문과 성고문 등 모든 기법이 동원됐는데 CIA는 이런 기법을 개발하는데 900억 원이나 들였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CIA의 대표적인 물고문인 '워터보딩'.
테러 용의자를 움직이지 못하게 눕힌 다음 얼굴에 물을 붓습니다.
물을 피하지 못하도록 얼굴과 손을 결박한 상태에서 30분 이상 고문을 가했습니다.
한 사람에게 183번이나 실시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정신적인 고통을 극대화하는 기법도 있습니다.
머리카락과 턱수염 등 모든 체모를 깎아내고 나서 옷을 모두 벗기고 흰 방에 집어넣은 다음 밝은 조명을 켜고 큰 소리의 음악을 계속해서 듣게 했습니다.
또 용의자의 눈을 가린 채 총구를 머리에 댄 뒤 전동 드릴을 작동시켜 공포감을 극대화하거나 항문을 통해 직장에 물을 주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파인스타인 / 미 상원 정보위원장
- "CIA는 수면시간도 빼앗았습니다. 180시간, 즉 일주일 넘게 잠을 재우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
'선진 심문 프로그램'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고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CIA는 900억 원을 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