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에 처음 만들어진 바비인형, 잘록한 허리에 긴 다리를 자랑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현실적인 몸매를 앞세워 바비인형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재킷에 청 반바지를 입은 이 인형의 이름은 '래밀리'입니다.
언뜻 보면 일반인을 작게 만들어 놓은 듯한 느낌까지 듭니다.
스티커만 있으면 상처나 흉터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래밀리의 제작 기준은 미국의 19세 여성의 평균 신체 치수인 32-31-33입니다.
래밀리를 본 아이들은 친근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 인터뷰 : 미 초등학생
- "정말 예뻐요."
- "언니랑 닮았어요."
인터넷 후원을 받아 제작한 래밀리는 바비인형에 대한 경고입니다.
비정상적인 몸매의 바비인형은 그동안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래밀리 제작자는 바비인형이 만든 미의 기준은 여성들을 힘들게 해 이를 개선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니콜라이 램 / 래밀리 제작자
- "평범한 게 아름답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래밀리의 인기몰이는 성형 천국으로 불리는 우리 사회에도 잔잔한 파문을 몰고 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