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장난감 총을 갖고 있던 흑인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과잉 대응이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어 퍼거슨시 시위가 다시 불붙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소년이 공원을 걷고 있습니다.
총을 들고 어디론가 겨누며 쏘는 척도 합니다.
12살 흑인소년 타미르 라이스가 장난감 총을 갖고 노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실탄을 쐈고 타미르는 숨졌습니다.
경찰이 2초 만에 총을 쐈고 타미르가 총을 먼저 겨누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과잉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클리블랜드에서 항의시위까지 벌어지자 경찰은 사건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장난감 총이라는 걸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에드워드 톰바 / 미 클리블랜드 경찰
- "출동한 경찰은 손을 보여달라는 등의 세 가지 명령을 했습니다만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신고자는 장난감 총일 수도 있다는 걸 밝혔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건 신고자
- "남자가 총을 꺼냈다 숨겼다 하고 있습니다. 아마 장난감 총일 수도 있습니다."
퍼거슨시에서 시작된 흑인 시위가 미 전역으로 퍼진 가운데 이번 사건이 흑백갈등 사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