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하원의 남녀 야당 의원들 간 성폭행 논란에 실명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 등에 따르면 제1야당인 신민주당(NDP) 여성의원 2명이 다른 야당인 자유당 의원 2명에 각각 성폭행을 당했다며 상대 의원의 실명을 공개했다.
앞서 두 여성 의원은 지난달 자유당 저스틴 트뤼도 대표를 찾아가 성폭행 사실을 알렸고 트뤼도 대표는 직권으로 자당 소속 남성 의원 2명을 제명 조치했으나 실명을 밝히지 않았다.
이후 논란이 잦아들자 해당 여성의원은 이날 인터넷 전문 매체인 허핑턴포스트 캐나다판 등을 통해 자유당 소속 두 남성 의원의 이름을 공개,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이름이 공개된 두 남성 의원은 매시모 파체티, 스콧 앤드루스 의원으로 각각 1년 전과 6개월 전 NDP 소속 두 여성의원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두 의원은 그러나 상대 여성 의원과의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며 혐의 내용을 부인,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여성 의원은 "파체트 의원이 갑자기 성관계를 갖고 싶다고 말해 깜짝 놀랐으며 자신이 '명시적으로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를
또 다른 여성 의원은 자신의 집으로 뒤따라 온 앤드루스 의원이 집안으로 밀고 들어와 추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성폭행의 진실 여부를 떠나 캐나다 정가의 음주문화나 사교 방식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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