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일한 공화당 출신인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왜 물러났느냐가 관심인데, 외교 안보 정책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대립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백악관에 함께 나타난 오바마 대통령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
이후 이어진 1분 40초의 짧은 사퇴 기자회견.
▶ 인터뷰 : 척 헤이글 / 미국 국방장관
- "대통령 말씀대로 저는 오늘 국방장관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국방장관직은 제 인생의 크나큰 특권이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헤이글 장관이 진솔한 직언과 충고를 해줬다고 치켜세웠지만, 사임 배경에 대해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국가는 당신에게 고마워합니다. 대신 감사를 전해요, 척."
헤이글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였지만, 미 언론은 사실상 경질로 보고 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 출신인 헤이글 장관은 IS 공습 작전과 에볼라 대책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과 잇따라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말 자신의 국정 철학을 관철할 인사를 전면 배치한다는 구상으로 후속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