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정계 은퇴 결정

영국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63·사진) 전 총리가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의원직을 내려놓고 정계를 은퇴할 예정이라고 23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브라운 전 총리의 측근을 인용, 그가 내년 5월 치러지는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은퇴한 뒤 자선사업에 집중하기로 최근 결정했으며 조만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측근은 선데이미러에 “브라운 전 총리가 영국 연방을 지켜낸 것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일부 영국 언론은 브라운 전 총리가 스코틀랜드의 영 연방 탈퇴를 막아냈을 때 그가 향후 차기 유엔사무총장 자리를 넘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었다..
1983년 처음 하원의원에 당선된 브라운 전 총리는 2007~2010년 영국 총리를 지냈으며, 최근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에서 독립 찬성 여론이 우세해지자 정치권의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합의를 끌어내 영국 연방 유지의 일등공신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라운 전 총리는 지난 2011년 매일경제 주최 12회 세계지식포럼에 강연 및 토론자로 참석하는 다양한 한국방문 활동으로 한국 국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지용 기자]